뉴스데스크이재욱

[단독] 문건 등장 '검찰 수사관들' 확인…돈 받고 도피 도왔나?

입력 | 2020-10-23 20:07   수정 | 2020-10-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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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하고 명절 ′떡값을 줬다는 전·현직 수사관 일부의 신원을, 검찰이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중에 현직 수사관 한 명을 최근 비 수사 부서로,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첫 입장문에서, ″라임 사건 관련 전직 수사관 A씨에게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두 차례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A씨와 현직 수사관 3명에게 ′추석 떡값′ 명목으로 8천만 원을 지급했고, 그 다음 달인 10월에는 ′라임 미공개 사건 무마용′으로 2억 원, 두 달 뒤엔 수원여객 사건 무마를 위해 5천만 원을 추가로 A씨에게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폭로의 진상을 조사 중인 검찰 수사팀은 이들 중 전직 수사관 A씨와 서울남부지검 소속 현직 수사관 B씨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김 전 회장의 현직 검사 상대 로비를 주선한 걸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와 검찰에서 함께 근무했고, 2년 전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검찰 입문 동기에 같은 고향 출신인 현직 수사관 B씨는 최근 비수사 부서로 전보돼 사실상 ′업무배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재직 시절 A씨는 특수수사 부서에서, B씨는 주요 금융범죄 수사에서 각각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김봉현 전 회장의 이틀 전 두 번째 입장문에 등장하는 ′도주에 도움을 준 검찰관계자′가 이들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이주형 변호사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연결됐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라임 사건′ 수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제 사임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후임에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하루 만에 전보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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