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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투병 6년 만에 별세…깊었던 '78년' 발자취

입력 | 2020-10-25 19:59   수정 | 2020-10-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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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이어온 지 6년 5개월만입니다.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국내 1위 기업인 삼성 그룹의 미래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일흔여덟, 이건희 회장의 생애를 나세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습니다.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병원에서 투병한 지 6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1942년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졸업 후 부친의 뜻에 따라 동양방송을 맡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두 형이 아버지 눈 밖에 나면서 서른 셋의 나이에 후계자로 지목됐고, 1987년 이병철 회장 사망후 회장으로 취임해, 27년간 삼성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故 이건희 회장/1987년 취임사]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은둔의 경영자′라 불렸지만 동시에 집요한 탐구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했고 자신의 취임 일성처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신사업에서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반면, 선대에 이은 무노조 경영, 무리한 자동차 사업의 확장과 실패는 그 집요함의 잘못된 사례로 꼽힙니다.

또, 노태우 뇌물사건과 X파일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2008년엔 비자금 조성과 불법 승계 작업 등으로 특검에 기소돼 일부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故 이건희 회장/2008년 4월 ′쇄신안 발표′]
″저는 오늘 삼성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008년 퇴임했던 이건희 회장은 단독사면을 받고 2년 뒤 복귀했고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이뤄냈습니다.

또, IOC 위원 경력과 체육계 인맥을 활용해 평창 올림픽 유치에 기여하는 등 체육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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