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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이 시각 빈소' 4일간 가족장…각계 추모 이어져
입력 | 2020-10-25 20:01 수정 | 2020-10-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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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그동안 치료를 받아온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삼성은 유가족 뜻에 따라 조문을 사양하고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수근 기자, 지금 빈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오늘 오후 이곳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됐습니다.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오전부터 장례식장에는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삼성 임직원들이 장례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후 5시쯤 자녀들과 함께 도착해,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곧장 빈소로 들어갔습니다.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일단 재계를 중심으로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도 조문을 마쳤고, 정재계의 조화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장례는 오늘부터 4일동안 치러져 오는 수요일 발인 예정인데, 구체적인 발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 ▶
네,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들이 도착했습니까?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7시 반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갔습니다.
조문과 함께 유가족을 만나 애도의 뜻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추모 논평을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 경제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지만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무노조 경영 등 부정적 유산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선각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고인의 혁신 마인드는 전 분야에서 귀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이 적지 않았다″고 고인을 기억했지만 정의당은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오늘의 삼성이 세워진 만큼 ″이 회장의 별세와 함께 정경유착과 노동탄압 등 삼성의 어두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김희건/영상편집: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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