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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CCTV 없는 곳에 아이 끌고 가…"퍽퍽 소리 났다"
입력 | 2020-11-03 20:28 수정 | 2020-11-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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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 동구의 어린이집 학대 사건, 저희가 학대 영상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특히 CCTV에 찍히지 않는 공간으로 끌고 가면 더 심하게 학대했다고 현장에 있던 같은 6세 반 아이들이 직접 증언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밥을 잘 먹지 않아 점심시간만 되면 교사의 표적이 됐던 6살 작은 아이.
교사가 팔을 질질 끌고가 뒷목을 잡고는 두발이 뜰 정도로 무자비하게 집어 던집니다.
학대는 점심시간마다 계속됐습니다.
아이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강제로 아이를 일으켜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갑니다.
CCTV 사각지대에서 교사의 폭행은 이어졌다고 같은 반 아이들은 증언합니다.
[피해아동 학부모]
″거기에 대해서 저희 아이들이 아동 B를 (CCTV 사각지대로) 데리고 간 이후에 ′퍽퍽′ 소리가 났다고, 저희 부모들에게 증언을 해주었어요.″
누구도 학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 아이에 대한 교사의 학대는 계속됐습니다.
원장 딸이던 해당 교사 이외에 다른 교사의 아동학대 정황도 파악된 상황.
하지만 아직도 해당 교사들은 사과는 커녕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의 고통을 진작에 알지 못한 부모는 그저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피해아동 학부모]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내 아이 정말 불쌍하구나. 그 시간 동안 엄마 아빠한테 말도 못 하고 정말 힘들었겠구나′″
학부모들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CCTV 사각지대 제거를 위한 영유아보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대 의혹이 제기된 교사 1명 외에 다른 교사 1명도 아동을 방치하는 등 학대 혐의가 의심돼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최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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