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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자포자기? 대선 불복?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자포자기? 대선 불복?
입력 2020-11-05 20:00 | 수정 2020-11-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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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트럼프 캠프에서 이렇게 줄소송을 제기한 직후, 정작 트럼프는 트위터에 "이게 다 무슨 소용 있나" 라는 어떻게 보면 '포기를 하는 건가'로 읽히는 글을 남겼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워싱턴을 연결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개표 중단 소송 낸 것을 두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이렇게 트윗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기자 ▶

    네 해석이 분분하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글을 왜 올렸냐를 알려면 언제 올렸냐도 중요한데요.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주에 대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고 밝힌 직후였습니다.

    먼저 트윗 내용을 보면요.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 이미 시스템의 무결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가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썼습니다.

    여기서 '무슨 소용이겠냐'는 말 때문에 일각에선 트럼프가 이제 자포자기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왔는데요.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의미 있는 접근'이란 건 개표 참관을 의미합니다.

    앞서 트럼프 캠프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니까 개표 중단을 요구한 이유가 미시간주에서 공화당측의 개표 참관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우편투표 자체가 사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 땐 지금 개표를 참관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 앵커 ▶

    아무튼 소송전을 그만 두겠다 이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게 보입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팀의 전략을 탐탁지 않아 하며 승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고작 개표 참관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제기하냐 그런 불만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왜 소송을 제기했냐 여기에 대해선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 시스템의 무결성이 손상을 입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이번 선거가 사기라는 점을 재차 주장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 ▶

    최대 관심사는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트럼트가 순순히 승복할 것이냐 인데, 과연 어디까지 갈까요?

    ◀ 기자 ▶

    현재로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온 행동과 말을 토대로 추측해볼 수밖에 없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게 다음날 새벽 2시쯤이었죠.

    이때, '연방대법원에 갈 거다' 이미 공언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 3개주를 모두 이기면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더구나 패색이 짙어지긴 했지만 워낙 초박빙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길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려울 겁니다.

    어떻게든 소송전을 통해 반전 카드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잘 알려진 성정대로 절대로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보다 승부에 집착하고 남에게 지는 걸 싫어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선거 당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방문했을 때, 자신은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얘길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3일)]
    "아직 패배 인정 연설이나 승리 수락 연설 같은 건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우리는 그 두가지 중 하나만 할텐데 이기는 건 쉬워요. 지는 건 결코 쉽지 않아요. 특히 나한텐 그래요."

    보수 성향의 배럿 후보자를 속전속결로 대법관 에 지명한 것도 대선 이후 소송이 잇따를 것에 대비한 트럼프 대통령의 큰 그림이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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