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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뒤집은 건?…'우편투표'가 '샤이 트럼프' 이겼다

판세 뒤집은 건?…'우편투표'가 '샤이 트럼프' 이겼다
입력 2020-11-05 20:03 | 수정 2020-11-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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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표의 흐름을 보면 역전에 재역전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표심을 공개하지 않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 표가 개표 중반 역전을 만들어 냈다면 우편 봉투 안에 담겨 있던 반 트럼프 표심이 개표 후반에 재역전을 만든 겁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란 듯이 깨고 바이든을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에상됐던 대형 경합주 플로리다를 가져가며 승기를 잡은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칸/로이터통신 편집장]
    "트럼프가 선벨트를 가져갔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이겼고 조지아도 이길 것 같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접전 중이지만 이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개표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트럼프가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당락을 가를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에서 잇따라 역전당한 겁니다.

    [CNN]
    "위스콘신주를 보시죠.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데요. 조 바이든이 2만 표 차이로 이기고 있습니다. 밤사이 역전됐습니다."

    현장투표보다 늦게 열리기 시작한 우편 투표함에서 바이든 지지표가 쏟아져 나온 겁니다.

    스무 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

    이곳 역시 한때 트럼프가 바이든을 10% 포인트 이상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편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펜실베이니아의 판세도 급변합니다.

    [톰 울프/펜실베이니아 주지사]
    "3백만 장의 우편투표가 지금 개표 중입니다.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현재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2% 포인트 대로 좁혀졌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75만표의 우편투표가 여전히 미개표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보였던 조지아주 역시 뒤늦게 우편투표함이 열리면서 0.5% 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우편투표는 9만표 정도에 불과하지만 워낙 초 박빙 접전이라 전부 열어보기 전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지아주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밤샘 개표작업에 나섰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개표 속도가 한 시간에 3천 표 개표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조지아주 선거관리관 : 네, 그렇습니다.)"

    대선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견했던 것만큼 바이든이 쉽게 이기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숨어있는 트럼프 지지자들,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여전히 많았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최종 승패를 가른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유권자가 선택한 우편투표, 봉투 안의 표심이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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