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표 상황이 엎치락 뒤치락 하자 금융 시장도 여기 저기에서 출렁거렸습니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 경제, 특히 어떤 분야 산업에 영향을 줄지 가늠해 볼 수도 있을 텐데요,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사이 바이든 후보 쪽으로 승기가 기울자, 우리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반응했습니다.
어제 낮 트럼프가 우세하단 소식에 10% 안팎으로 폭락했던 신재생 관련주 등이 단숨에 하락폭을 회복한 겁니다.
바이든 후보가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관련 우리 기업들도 혜택을 볼 거란 기대에 섭니다.
오늘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2% 넘게 오르며 2천 400선을 가볍게 넘겼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석 달 여 만에 가장 많은 1조 1천억 원어 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선거라는 이벤트가 제거되면서 투자자들이 그 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에서 좀 벗어났다고…"
바이든 후보 당선은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걸로 평가됩니다.
한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당선시 내년 우리 수출은 기존 전망치보다 2.2%p 늘고, 경제도 최고 0.4%p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예고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늘 수 있는데다, 트럼프 때보다 보호무역 압박이 줄어 수출 여건도 나쁘지 않을 거란 이유에섭니다.
게다가 미국의 경제 회복은 그 자체로 우리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통상 부분을 포함해서 상당히 급격한 정책 기조의 변화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시기와는 다른 우리 기업들의 좀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고요."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바이든이 당선돼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될 전망인 만큼, 둘 사이에 낀 우리에겐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산 과정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이라는 압력 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미국 지도자가 장기간 확정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에도 불확실성이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지난 2000년 미 대선 재검표 사태 당시 코스피는 약 한 달새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나경운/영상편집: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개표 끝나면 승자 될 것"…바이든 사실상 '승리 선언'
2. 경합주 '개표 중단' 소송…트럼프 아들도 "이건 사기"
3.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자포자기? 대선 불복?
4. 판세 뒤집은 건?…'우편투표'가 '샤이 트럼프' 이겼다
5. "개표 중단" 개표소 난입 시위…밤새 곳곳서 충돌
6. "한미 관계 공백 없도록…일정 예정대로"
7. 바이든 당선되면?…방위비는 '맑음' 북미는 '흐림'
8. 우리 금융시장도 '술렁'…바이든 당선이 더 긍정적?
뉴스데스크
김민찬
우리 금융시장도 '술렁'…바이든 당선이 더 긍정적?
우리 금융시장도 '술렁'…바이든 당선이 더 긍정적?
입력
2020-11-05 20:14
|
수정 2020-11-05 20:5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