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광연

"이렇게 길어질 줄은"…방역복 중무장하고 어느덧 '열 달'

입력 | 2020-11-09 22:47   수정 | 2020-11-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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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소방의 날 이었죠.

올해는 특히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벌써 열 달째 구급 대원들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을 김광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통풍이 안 되는 보호복.

조금만 움직여도 습기가 차는 고글.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방역복으로 중무장하고 출동한 지 벌써 10개월이 흘렀습니다.

[윤서진/대전 둔산소방서 119구급대]
″제가 임용되고 1~2달 정도 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이렇게까지 1년이라는 시간까지 길게 이어질 줄은 사실 몰랐고요.″

5년 전 메르스 당시 젖먹이였던 자녀들을 처가로 보내고 방역에 임했던 박지훈 대원,

감염병과 맞서기 위해 올해도 똑같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박지훈/대전 둔산소방서 119구급대]
″한창 놀러다닐 때거든요, 아이들이랑. 그렇지만 제약도 있고, 제가 또 사람 많은 데 가서도 안 되는 직업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좀 많이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우려 속에 인명 구조 상황을 동시에 겪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박지훈/대전 둔산소방서 119구급대]
″그냥 심폐소생술을 해도 힘든데, 보호복을 입고 하면 100% 힘을 못 내드리는 것에 대한 죄송함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전국의 구급대원들은 확진자와 의심환자 10만여 명을 이송했습니다.

[이학주/대전 원동119안전센터]
″저랑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도 걱정스럽기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해야 할 임무니까 거기에서 더 사명감이 생겨서…″

화재와 사고 현장부터 방역의 최전선까지, ′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현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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