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윤선

국시거부 의대생에 재시험 검토…"코로나 상황 감안"

입력 | 2020-12-20 20:09   수정 | 2020-12-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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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으로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결국 구제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의료계에선 지속적으로 재시험을 요구해왔지만 정작 의대생들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죠.

이들에게만 특혜를 줘선 안 된다는 국민적인 여론이 컸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재시험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저한테.)
″뭐 그렇게 보실 수도 있죠.″

그동안은 국가 시험에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해왔는데, 입장이 바뀐 겁니다.

″국민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까지도 감안해서 아마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부고위관계자 역시 ″이번주 인사청문회 이후 새로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는대로 재시험 등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필기시험이 끝난 뒤 2월 중 실기시험을 한번 더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 선회는,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현장에선 한 명의 의료진이 아쉬운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시 거부로 올해 실기 시험을 본 의대생은 전체 응시생 3172명 가운데 14%에 그쳤고, 최종 합격자는 365명에 불과합니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일선 병원에서 기초 진료를 담당하는 인턴이 부족하게 되는데, 의료계는 현장의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정부가 코로나 폭증세와 의료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의대생들에게만 ′특혜를 부여′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정부의 결정에 끝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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