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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백신 접종…출발보다 도착이 중요하다"
입력 | 2020-12-22 20:15 수정 | 2020-12-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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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소식이 나오면 ′우리는 언제′ ′아직도′ 이런 지적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접종을 언제 시작할지 보다 그래서 집단적인 면역이 언제 완성될지, 그러니까 출발보다 도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박선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독감 백신.
주사기 형태로 1명 분씩 담겨있어 의원급에서도 쉽게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1명 분씩 담긴 건 없고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백신 1병에 최소 5명분이 담겨 있어 접종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운송·보관한 뒤 접종 전 녹여야 하고, 녹으면 식염수를 섞어 5명에게 나눠 접종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2시간 안에 이뤄져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독감 백신처럼 하루 수백만 명의 대규모 접종은 불가능합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영국도 하루 5만 명 이상 접종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10만명씩 접종한다 해도 1천만명이 두번씩 맞으려면 200일은 걸릴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을 먼저 시작한다고 집단면역이 빨리 생긴다고 볼 수 없다며 접종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모란 교수/국립암센터]
″(접종이 까다롭기 때문에) 빠르게 접종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먼저 시작한게 꼭 먼저 끝난다 이런게 아니고 어떻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느냐가 일단 준비가 돼야합니다.″
또 이미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 역시 올 겨울 3차 유행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다음에 유행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 저희들이 구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에 4차 유행이 왔을 때를 막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얀센과 화이자 백신에 대한 최종 계약을 이르면 내일 체결할 예정입니다.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얀센 백신에 대한 허가 전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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