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신영

국내 확진자 15명…'12번째 환자' 전국 활보

입력 | 2020-02-03 07:12   수정 | 2020-02-03 07: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열네번째 확진자는 일본에서 귀국한 열두번째 중국인 확진자의 아내인데요.

이 열두번째 환자가 귀국 후 경기도에서 서울, 강원도 강릉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그 동선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국내에 입국한 12번째 확진자.

일본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다 들어온 이 중국인 남성은 입국한 지 열하루가 지나서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습니다.

그 때까지 이 남성은 자택이 있는 경기도 부천은 물론 서울과 강원도까지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입국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에서 면세점과 남대문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한 뒤, 21일에는 인천으로, 22일에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식당과 카페, 리조트 등에 들렀습니다.

설연휴 기간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과 군포에 있는 친척집을 돌았고, 20일과 26일,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영화관에서 두 차례 영화를 봤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근육통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세 곳과 약국 두 곳도 이용했지만, 일본 입국자라 신종 코로나 검역망에서 완전히 빠져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제재 없이 일상 생활하던 중 부인은 14번째 확진자가 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12번째 확진자 접촉자는 현재까지 138명이 확인되었고, 이 중 가족 한 명이 확진되어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밀접접촉자가 있다고 판단된 부천 시내 영화관과 의료기관, 약국 등 3곳을 비롯해 서울, 군포, 강릉 등 확진자의 방문지들에서는 방역과 폐쇄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부부의 딸은 아직 아무 증상이 없지만 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들 부부의 경우 파악해야할 기간이 길고 동선도 많아 세밀하게 접촉자를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