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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람선서 또 확진…"모든 승객 객실 격리"

입력 | 2020-02-07 06:16   수정 | 2020-02-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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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은 감염자수가 45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콩인 확진자가 탑승했던 유람선에서 벌써 2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때 격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사 대상 31명 가운데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대형 유람선에서 추가로 10명의 감염이 또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71명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일본인 4명, 미국인 2명 캐나다인 2명 등으로 모두 50대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102명 중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정밀검사 대상자 171명이 남아있어 앞으로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내에서는 유람선 승객 가운데 감염자가 나왔는데도 즉각 격리조치를 하지 않아 사실상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9명 중에 감염자는 없으며,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남은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아벨/유람선 승객]
″호화 유람선이 아니라, ′물 위에 떠있는 감옥′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승객들은 객실에 격리돼 있고, 밖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과 2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합니다.

테라스가 없어 환기가 안 되는 하층부 객실 승객에 대해서는 차례로 객실 밖 외출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람선 선내방송]
″규칙을 정해서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객실에서 나올 수 있는 (방역 당국의) 허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승객중에 70대 이상 고령자가 1천 명 이상이어서 지병으로 인한 의약품이 필요해 일본 방역당국이 긴급 수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