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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코로나 여파에 '급식 중단'…취약계층 '이중고'
입력 | 2020-02-07 06:43 수정 | 2020-02-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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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무료 급식소와 복지관 등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아직 지역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지만,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독거 노인 등 사회 취약층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주일에 세 번씩 독거 어르신 3백여 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했던 경남 마산의 한 무료급식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급식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현미/전국천사무료급식소 기획팀장]
″어르신들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오셨는지 가늠을 할 수가 없고 또 급식 특성상 식사를 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도 불가능하잖아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잠정 휴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병을 앓던 남편을 오랜 시간 돌보다 떠나보내고 10년 전부터 홀로 지내고 있는 73살 오 모 씨.
몸이 불편한데다 입맛도 없자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7년 전 인연을 맺은 노인종합복지관 덕분에 걱정을 조금 덜었습니다.
″도시락 왔습니다.″
그러던 오 씨에게 요즘 걱정이 생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혹시나 도시락 배달이 끊길까 우려하는 겁니다.
[오 모 씨/독거노인 가구]
″이것마저 안 들어오면 밥을 대부분 굶을 건데. 저거(도시락) 오는 시간만 기다렸다가 이제 약 이거 한 번 먹고 밥을 조금 먹고…″
점심시간에 찾은 마산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평소 같으면 어르신들로 북적여야 할 급식소가 웬일인지 한산합니다.
코로나 여파 탓인데, 이곳을 찾는 봉사단체의 발걸음도 뜸해졌습니다.
[곽인철/금강노인종합복지관장]
″(봉사 단체) 30% 정도 연락이 와서 ′우리가 조금 참여하기 어렵다′···50명 이상의 집단 프로그램은 지금 미루고 있는…″
시민들의 일상 생활을 뒤흔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가 사회 취약계층의 삶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