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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이동 지원 끊겨서 마스크 구매도 힘들어요
입력 | 2020-03-18 07:40 수정 | 2020-03-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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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특히 장애인들은 더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그나마 제공되던 차량 지원 서비스까지 중단되면서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 이영의씨.
이씨는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텔레비전 소리를 들으며 보냅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시각장애인 차량이동지원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기 때문입니다.
[이영의/시각장애 1급]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도 좀 가고, 장애인 협회를 간다든가… 그럴 때 운행을 많이 해요. 시각장애인들이 움직이질 못하고 있어요, 전부 다.″
하루 3시간씩 머무르는 도우미가 없으면 식사조차 혼자 할 수 없는 이씨는, 이동 지원이 끊기면서 마스크 구매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합니다.
[이영의/시각장애 1급]
″그것도(마스크 구입) 딱 시간이 맞아야 하는데… 그 사람(도우미)도 시간이 있다고, 3시간씩. 그러고 가버린다고. 그러니까 못 해요, 타오기도 힘들고.″
보시는 것처럼 시각장애인 이동을 돕던 차량들은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 혈액투석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신장장애인 차영식씨.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차씨에게 가장 무서운 건 투석이 끝난 뒤 ′대중교통′을 타는 일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차씨에게 자차나 택시 이용은 엄두도 못 내고, 투석 이동 차량 지원도 사정상 어려운 상황.
투석을 견디고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중이 접촉하는 대중교통을 탔다가 혹시라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을까봐 이씨는 걱정이 큽니다.
[차명식/신장장애인]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주 최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중교통 이용) 굉장히 조심스럽죠. 걱정이 되고.″
시각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은 여수지역에만 2천5백여 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를 감내하는 과정이 장애인들에게는 유독 더 힘든 일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