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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초유의 '무급휴직'…韓美 협상 막판 조율
입력 | 2020-04-02 06:14 수정 | 2020-04-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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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주한미군 기지 한국인 근로자들이 어제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방위비 협상에서 한미 양측은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세부 사항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4천여 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근로자 8천 6백여 명 가운데 절반 규모입니다.
지난해 협상에서도 미국 측은 무급휴직을 예고하며 협상 타결을 압박했지만, 실제로 무급휴직이 현실화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월급이 끊기게 된 근로자들은 미국 측의 무리한 인상 요구를 비난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응식/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위원장]
″정부는 무급휴직에 대한 대책발표로 한국인을 볼모에서 해방시키고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무급휴직 근로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방위비 협상 지연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 사령관]
″부분적 무급휴직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양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겠습니다.″
현재 한미 양측 방위비 분담금 협상단은 기존의 입장 차를 크게 줄인 가운데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5년짜리 다년 계약을 전제로 최종 액수에도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봤지만, 매년 인상 폭 등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보 협상대표는 앞서 밝힌 영상성명에서 ″협상이 상호호혜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긴급생활자금 대출과 정부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