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명찬

'검·언 유착 의혹' 확산…추미애 법무 "간과 못해"

입력 | 2020-04-02 06:16   수정 | 2020-04-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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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사장과 해당 기자 모두 신라젠 관련 통화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문이 커지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감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채널A 기자의 강압적인 취재 활동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확산되자, 검찰은 긴장 속 상황 파악에 부심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자체 확인 결과, MBC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과 채널A 기자 모두 신라젠 사건 관련 통화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녹취록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신라젠 이철 전 대표 측 인사에게 특정 검사장을 찍어 친분을 과시하며 이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까지 들려줬습니다.

[채널A 기자]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입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에요. O 머시기 라고 있어요.″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양측의 해명 외에 우리가 추가로 사실 관계를 확보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채널A 기자와 통화한 게 다른 검사일 가능성도 확인하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즉각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대검에 지시한 데 이어 법무부 차원의 감찰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오늘, KBS라디오)]
″녹취가 있고 또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요…″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검·언 유착에 대해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법무부가 감찰해야 할 부분 같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