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광모

이번엔 '조교사' 의문의 죽음…잇따른 극단 선택 왜?

입력 | 2020-04-02 06:47   수정 | 2020-04-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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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경남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소속 조교사가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조교사는 지난해 말 故문중원 기수가 제기한 마구간 개업 부정심사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반쯤, 부산경남 렛츠런파크 소속 조교사인 45살 김모씨가 자택 근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 말 관리사였던 김씨는 조교사 면허를 딴 뒤, 2년 전 마사회 심사를 거쳐 마구간을 배정받아 개업했습니다.

그러나 작년말 고 문중원 기수가 제기한 부정심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고 문중원 기수는 유서에서 마사회 측 높은 사람과 친분이 있어야만 마구간을 배정받을 수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자신보다 늦게 면허를 따고도 마구간을 받은 조교사 4명을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언급된 조교사 4명과 마사회 관계자에 대해 마구간 배정 심사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김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숨진 김씨 동료]
″경찰 스스로 임의적으로 피의자로 이렇게 지목을 하진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조사 과정에서 엄청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가 다른 동료 조교사 입에서 나온 것 같아요.″

2005년 설립된 부산경남 렛츠런파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만 벌써 8명.

경마 관계자들은, 돈과 권력이 되는 마구간 배정이 지금처럼 불투명하다면 ′죽음의 경마′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마사회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