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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확진 20만 명 넘어…증시 4%대 급락
입력 | 2020-04-02 07:03 수정 | 2020-04-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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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긴 지 불과 닷새 만에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 2주간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19일 만명을 넘긴 지 불과 13일 만에 20배로 급증했고, 감염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이 되기까지는 불과 닷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계 감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고, 진원지인 중국보다 환자가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8만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하루새 4백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의사]
″현재 병원에 약과 장비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한 산소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6천명 넘게 나와도 외출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됐던 플로리다주도 현지시간 3일부터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로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백악관 태스크포스 예측 모델과 관련해, 현재 미국의 발병 추세가 이탈리아와 가장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우리는 현시점에 이탈리아가 미국과 가장 비교할 만한 지역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와 같은 예측 모델을 만든 겁니다.″
CNN방송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조만간 미국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에선 승조원들이 하선을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조원 1천명 정도가 이미 하선했고, 2천700명 정도를 며칠 내로 하선시킬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앞으로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한 여파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4% 이상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이며, 전쟁처럼 느껴진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전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