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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아파트 화재로 숨진 형제…추모 이어져
입력 | 2020-04-11 06:18 수정 | 2020-04-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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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흘 전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동생과 동생을 구하려던 형이 모두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이 형제를 추모하는 발걸음과 가족들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 동구 한 아파트의 화단에 흰 국화와 장미꽃 수십 송이가 놓여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친구들이 남기고 간 노란 메모지가 붙어 있는데, ′보고싶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어라′ 등 추모글로 가득합니다.
[아파트 주민]
″오늘도 학생들이 아까 와서…포스트잇 그거는 학생들이 와서 했다는데…″
형은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동생과 집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1학년 전체 대표로 학생들의 모범이었다는 김군.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늘 동생을 걱정하며 챙겼습니다.
[정봉곤/담임선생님]
″정말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주말이고, 평일에도 동생 때문에 잠시 집에 갔다 와야 한다며 외출을 나가고 그랬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아버지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진데다 코로나 여파로 식당 손님도 줄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울산시 교육청 직원들이 성금을 기부했고, 같은 반 친구들도 모금활동을 시작하는 등 곳곳에서 온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