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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코로나 고용시장 '강타'…일시 휴직자 '폭증'
입력 | 2020-04-18 06:09 수정 | 2020-04-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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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일이 없어서 휴직에 들어간 사람이 무려 120만 명 넘게 늘었고, 취업자 수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장들을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뜸한 서울 인사동 거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두 달 가까이 손님을 못 받고 있습니다.
일이 없으니 월급도 주기 힘들어 직원들은 쉬게 하고 사장인 김 씨가 청소며 운영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김00/숙박업소 운영]
″청소하는 직원들은 (내보내고) 제가 직접하고, 매니저는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일당은 최대한 줄이고…″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줄이거나 쉬게 하는 사업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흥주/음식점 운영]
″(무급휴직도) 사실상 어려운 얘기고 무급휴직이 아니라 정리해고하는 거죠. 안타까운 게 저희 집에서 나가서 다음 취직이 이어져야 하는데 거의 안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용 충격은 숫자로 나타나 직업은 있지만 지금 일을 쉬고 있는 ′일시 휴직자′가 160만 7천 명으로 폭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126만 명이 더 늘어난 건데, 통계작성이 시작된 후 최대치입니다.
[은순현/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접촉이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도소매 음식업이라든지 교육서비스업 쪽을 중심으로 일시 휴직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20만 명 가까이 줄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충격이 길어지면서 휴직자들이 돌아갈 직장마저 폐업할 경우 고용지표가 지금보다 휠씬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일시 휴직자는) 사실상 실업자로 봐야 하고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이미 악화되어 있는 노동시장 사정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정부도 고용과 수출 등 실물 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초에 긴급 일자리 창출 등 고용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