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형

연예인 얼굴 합성 음란물 제작…경찰 수사

입력 | 2020-04-21 07:32   수정 | 2020-04-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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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공지능을 이용해 특정인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하는 기술을 ′딥페이크′라고 하는데요.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서 국내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적인 K팝스타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한 유튜버가 각 멤버의 얼굴에 중국 영화배우 성룡의 얼굴을 합성했습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가수 아이유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모습으로 순식간에 바뀌기도 합니다.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은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의 과거 모습 등을 재현할 때, 또는 웃음을 주는 코믹 영상물 제작에 주로 활용되는 최신 기법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명인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가짜뉴스나 음란물 제작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고발장에는 K팝 스타를 포함해 국내 연예인들이 ′딥페이크′로 만든 음란물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연예인은 100여명.

한 인터넷 사이트가 지난 2018년부터 문제의 영상 3천여 건을 유통시켰는데, 경찰은 이 사이트가 중남미 국가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한국과 중국 등 국내외 IT 개발자들과 신용카드 결제로 일부 영상물을 내려받은 소비자들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