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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할머니와 손자 장롱서 시신으로…40대 아들 도주
입력 | 2020-04-29 07:22 수정 | 2020-04-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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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력 용의자인 아버지에 대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의 한 주택가.
골목엔 경찰 차량이 줄지어 서 있고, 마스크를 쓴 수사관들이 현장을 오갑니다.
건물 안에는 굳게 닫힌 현관문 위로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그제 낮 12시 반쯤, 이 집 안 장롱에서 비닐과 이불 등으로 감싼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부패가 진행된 시신은 이 집에 살던 70살 할머니 박 모 씨와 12살 손주 허 모 군이었습니다.
이웃들은 평소 할머니와 손주 둘이서 생활해왔고 허 군의 아버지가 가끔 집을 드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
″′할머니가 아기를 길러요?′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냥 내가 데리고 있다′고...아들만 가끔 나와서 밖에 (보이고)″
숨진 아동은 연락이 끊긴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습니다.
교육당국은 지난 16일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지만 초등학생인 허 군이 출석을 하지 않자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는데, ″아들이 자신과 함께 지방 출장을 나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버지 허 씨는 숨진 어머니와 재산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락이 끊긴 아버지 허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