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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통합당 '표류'…비대위 임기 결론 못 내
입력 | 2020-04-30 07:20 수정 | 2020-04-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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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지만, 정작 김종인 내정자 본인이 수락을 고사하면서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비대위 임기를 놓고 당 중진 의원들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양새인데, 결론 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산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소집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초 다음 달 6일이나 7일에 상임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 임기를 1년으로 늘리는 안건의 의결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임기를 1년 연장하자는) 그런 의견도 있었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라는 그런 의견도 있었고…″
조경태 최고위원 등 일부 다선·중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저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는 비대위답게 저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앞서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 역시 당내 다선·중진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의 조건으로 ′40대 경제전문가′를 내세우는 등 당 체질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는 고스란히 중진 의원들의 당내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세연/미래통합당 의원(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
″자신의 공간이 줄어드는 데에 대한 반발심리, 본인 주도의 정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다음 달 8일 차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비대위 체제가 혼란만 거듭하면서 통합당의 지도체제 구성 문제가 차기 원내대표단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