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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따' 강훈 기소…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주력

입력 | 2020-05-07 07:20   수정 | 2020-05-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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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조주빈을 등 ′박사방′ 일당 36명에 대해 처벌 수위를 높일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JTBC 사장 등 유명인들에게 사기행각 등을 벌인 공범 강훈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사방′ 조주빈의 오른팔이자 미성년자로서는 처음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11개입니다.

검찰은 강 군이 박사방 유료회원들에게 거둬들인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조 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시장의 사기 행각에도 강 군이 깊숙이 관여돼 있다며 이를 혐의에 포함시켰습니다.

[조주빈/′박사방′ 운영자(3월25일)]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의 경우, 조주빈과 함께 강 군이 각각 판사와 판사 비서관을 사칭하며 유리한 판결을 받게 해주겠다며 천만 원을 뜯어냈다고 적시했습니다.

아울러 이같은 사기 행각의 돈 심부름에 관여한 공범 2명도 구속됐습니다.

[조주빈 ′사기′ 공범]
(사기 혐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 인정하시나요?)
″…″
(조주빈 씨 언제 만나셨어요?)
″…″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단순 회원을 넘어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에 동조했다며 성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조주빈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36명이 각각 피해자 유인과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역할을 나눴다며 범죄단체 조직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처벌을 예고한 셈인데, 법리검토와 함께 혐의 적용을 위한 조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