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코로나 세대' 직격탄…청년 일자리 24만 개 사라져

입력 | 2020-05-14 06:18   수정 | 2020-05-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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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47만 명 넘게 줄며 우려했던 고용절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수가 줄어든 겁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고용센터.

실업급여 신청 절차를 설명하는 자리에 20대 청년들이 상당수 보입니다.

관광객이 줄어 호텔에서 해고되고,

[전 호텔 직원]
″코로나 때문에 조금 힘들어져서요. 호텔도 힘들고 저도 계약이 만료되고…″

아르바이트하던 옷가게가 폐업을 하고,

[전 옷가게 직원]
″원래 의류가게 명동에서 일했는데 회사가 없어지면서…″

사연은 달라도 모두 코로나19로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문제는 다시 일할 곳이 없다는 것.

정규직 채용 공고는 아예 없다시피 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전 옷가게 직원]
″요즘 일자리가 잘 안 구해진다고, 면접보러 30명씩 오고, 1명 뽑는데 알바도 30명씩 오고 그러니까…″

지난달 취업자수는 1년 전에 비해 47만 6천 명이 줄었습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근무 형태로는 임시 일용직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청년층 일자리가 24만 5천 개가 사라졌고, 임시직은 58만 7천 명, 일용직도 20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 업종에 많이 종사하는데다, 20대는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55만 개 이상 공급하는 방안을 오늘 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집중 논의하는 등 고용 유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