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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빼앗긴 발언권…"도의회는 도지사 전위대?"
입력 | 2020-05-16 06:54 수정 | 2020-05-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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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 산불′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술자리를 가져 도마에 올랐었는데요.
한 도의원이 의회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마이크를 꺼버렸고 이철우 도지사는 의회를 나가버렸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동산불′ 확산 중 술자리와 산불 끄기 체험을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대한 지난 6일 경북도의회의 도정질문.
[임미애/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성))]
″아직 지사님 어떠한 사과도 없으셨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저는 정상적인 사과는 이게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사과를 하면…″
임미애 의원은 이날 곧바로, 차기 본회의 ′5분 발언′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본회의였던 지난 12일 아침, 4명뿐이던 발언자가 갑자기 3명이 추가돼 임미애 의원이 발언에서 배제됐고, 발언권을 뺏긴 임 의원은 회의 도중 ′신상 발언′에 나섰습니다..
[임미애/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성))]
″이철우 지사 도정 3년 차, 과연 변화하고 있는가… 변화의 방향은 옳은가에…″
[장경식/경북도의회 의장]
″임미애 의원님, 말씀 중단하십시오. 마이크 꺼요.″
[A 도의원/미래통합당]
″의장님 계속 진행하실 거예요? 정회하세요. 정회.″
[B 도의원/미래통합당]
″뭐하십니까. 도의회에서.″
난장판이 된 본회의장.
임미애 의원은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철우 도지사와 공무원들은 회의장을 나가버립니다.
당초 예정된 발언 내용은 안동산불 대응을 비롯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보좌관 즉 정무 라인의 ′도지사 띄우기′를 통해 본 ′이철우식 도정 방향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임미애/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성))]
″왜 지사를 언급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사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5분 발언′을 신청한 뒤부터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발언을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고…″
민주당 경북도당에 이어 중앙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통합당이 다수인 경북도의회에서 반민주적인 행태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발 보수다운 품격을 보여달라고 비판했습니다.
[임미애/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성))]
″알아서 충성하는 거 아닌가요? ′자신이 지사를 지켰다′라는 ′자신이 전위대였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기회였다는 거죠.″
민주당 경북도의원들은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경식 도 의장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