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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갓갓' 문형욱 "잘못된 성 관념 가지고 있었다"
입력 | 2020-05-19 07:21 수정 | 2020-05-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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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n번방′ 최초 개설자인 24살 대학생, 문형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실제 얼굴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실제 얼굴을 드러낸 문형욱이 경찰서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검정색 바지와 반팔 티셔츠, 둥근 안경을 낀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입니다.
취재진 뒤편에서 거친 욕설이 들려오자 한번 흘낏 쳐다보더니,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형욱/′n번방′ 최초 개설자]
<문형욱 씨, 왜 그러셨습니까?>
″제가 그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
범행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미리 준비한 듯한 짧은 대답을 합니다.
<범행 목적이 뭡니까?>
″제가 잘못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답변을 하던 문 씨는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옆에 있는 형사에게 계속 답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입니까?>
″이거 계속 답해야 하나요? 정확하게는 3건, 아니… 3건 정도였습니다.″
어린 학생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확인된 10명 외에도, 또다른 미성년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범죄 사실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답했는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죄 여부와 함께 이들의 공모 여부도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