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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승계 의혹' 이재용 17시간 조사…사법처리 주목
입력 | 2020-05-27 06:03 수정 | 2020-05-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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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앵커 ▶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중앙지검.
17시간의 조사 끝에 귀갓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차량 창문을 내려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인사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고생하십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특검팀에 나간 이후 3년 3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한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 조작을 둘러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당시 자회사의 부채를 숨기는 회계 조작으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반면 합병 대상인 삼성물산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낮췄고, 경영권 승계의 길목에서 이 부회장은 절실했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손쉽게 강화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한 정상적인 회계처리였다′며 ′합병으로 인한 피해자도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결국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그룹 수뇌부가 어떤 불법 행위를 기획하고 실행했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그간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의 전현직 임원들도 대거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달 안에 이들의 사법처리 범위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