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마스크 쓰고 첫 등교…기대반 걱정반

입력 | 2020-05-28 06:08   수정 | 2020-05-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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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237만 명 학생들이 어제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각자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 지켜보는 학부모, 교사들의 걱정도 여전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나리꽃도 다 지고 벌써 녹음이 우거진 여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생애 첫 학교 가는 길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마스크는 여느 때보다 더 꽁꽁,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열을 재고 또 다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고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학교생활이 시작됩니다.

″한 명씩 서세요. 몇 학년이에요? 1학년 이쪽으로 오세요.″

[권나현/초등학생]
(그동안 학교 빨리 오고 싶었어요?)
″네.″
(오니까 어때요?)
″좋아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지만 등굣길에 따라온 학부모들은 연신 걱정스런 당부를 했습니다.

[김진영/학부모]
″아는 친구 만나도 손잡거나 하지 말고 마스크 꼭 쓰고 있으라고…″

1m 거리 유지 표지판과 자리마다 칸막이를 했고 점심 급식도 방역수칙을 지켰습니다.

″밥 먹기 전에 뭐 해야 할까요?
(손 씻기.)
″손 씻기 그다음에 선생님이 체온 잴 거예요.″

아이들이 마스크는 잘 쓰고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김시율/초등학생]
(마스크는 학교에서 계속 쓰고 있었어요?)
″네.″
(안 답답했어요?)
″안 답답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참았어요?)
″친구들도 다 쓰고 있으니까.″

[김진형/파주 와석초등학교 연구부장]
″교사들의 지시에 잘 따르면서 나름대로는 잘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쭉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서 애들의 그런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이게 후련한 게 아니고요, 더 걱정이 많이 돼요. 기사가 더 많이 터졌고…″

또 감염이 확산된 지역의 초, 중, 고 561개 학교는 다음 주로 등교를 미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