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선하

이탈리아, 관광객 허용…유럽, 속속 국경 개방

입력 | 2020-06-04 06:07   수정 | 2020-06-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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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했던 국경을 유럽 국가들에게 다시 열고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고, 여름 휴가철이 오자 다른 유럽 국가들도 국경을 개방할 계획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로마의 공항이 모처럼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됐던 하늘 길이 다시 열린겁니다.

개방 첫날 공항에는 가족들과 감격적인 재회를 하거나, 가족들을 만나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리오 지오바나스키/독일시민]
″드디어 독일의 가족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2월 이후로 나는 가족들을 보러 갈 수가 없었어요.″

지난 3월 폐쇄됐던 프랑스와의 국경도 다시 열렸고, 주 사이를 오가는 고속열차 운행도 재개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현지시간 3일부터 유럽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입국과 자국민에 대한 국내이동을 전면 허용한겁니다.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탑승전 체온 검사는 이뤄지지만, 유럽 국가들 중 처음으로 입국자에 대한 2주간의 의무 격리는 없앴습니다.

이탈리아는 아직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매일 300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레시아 파시나/이탈리아 국민]
″지역간 재개방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국경을 다시 열기 전에 더 오래 기다렸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자 다른 유럽 국가들도 국경을 개방하거나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오는 15일부터 이탈리아처럼 유럽 국가들에게 국경을 열기로 했고, 독일은 같은 날부터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경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4일부터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인접국과의 국경 검문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도 오는 15일부터 상호간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