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미희

'반값 면세품'에 사이트 오류…개인정보도 '유출'

입력 | 2020-06-04 07:32   수정 | 2020-06-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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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재고가 쌓인 면세품의 일부가 인터넷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이트가 오픈 되자마자 15만 명이 한꺼번에 몰렸고 상품의 80% 동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첫 재고 면세품이 풀리는 순간. 사이트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판매 시작 20분 전부터 접속자 15만 명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곧 마감된다는 첫 화면 광고도 구매자들의 조바심을 부추겼습니다.

[김영/신세계 인터내셔날 홍보팀장]
방문 고객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동시 접속하면서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이번 판매 소식에 사이트 신규 회원이 10배 증가했고, 앱 설치는 15배 늘어났습니다.

한시간 만에 접속은 정상화됐지만, 곧바로 예정 물량의 80%가 품절됐습니다.

판매된 제품은 4개 브랜드 200여개 품목.

관세가 붙어 실제로는 면세품은 아니었지만 재고 떨이 상품이 최대 절반 가격에 나온데다 구매제한도 없고, 항공권도 필요없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서버가 제대도 작동되지 않으면서 개인 정보가 뒤엉키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자신의 아이디로 접속했지만, 다른 사람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살펴본 상품까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신세계 측은 ″이례적인 일로 행정당국에 보고했으며, 원인을 분석해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신세계 면세 창고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과 술 담배를 제외하고도 600억원 넘는 면세품이 재고로 쌓여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시내 매장을 통해 면세품을 판매하고, 현대와 신라면세점도 이르면 이달 중 판매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