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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北 종교박해 지독…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입력 | 2020-06-11 06:11 수정 | 2020-06-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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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북한의 인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종교 박해에 대해 ′지독하다′고 표현하며,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 국무부는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가혹하게 처벌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처형하거나 고문, 구타, 체포 등을 통해 가혹하게 다뤄왔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는 북미간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것을 북측에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관계 정상화와 연계한 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엔 없던 내용입니다.
최근 북한이 남북간 연락채널을 끊는 등 강경 행보에 나선 상황에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며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는 브리핑에서 북한의 종교 박해와 관련해 ′지독하다′는 표현을 쓰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습니다.
[샘 브라운백/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
″북한은 갈 길이 멉니다. 그들은 종교적 박해의 영역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지독합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또 북한 주민들이 일정기간 중국에 머물다가 신앙을 갖게 되고 북한으로 돌아와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해선 ″모든 종교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억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북한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