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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윤 총장이 자문단 개입"…대검 간부 폭로
입력 | 2020-07-01 07:23 수정 | 2020-07-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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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 사건이 검찰 지휘부 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전문수사자문단′에 부치기로 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문단원 선정까지 사실상 주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이 기자단에 공지한 입장문입니다.
채널A와 검사장간의 유착 의혹 사건을 다룰 ′전문수사자문단′의 단원 선정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관여하지 않았고, 선정 결과도 보고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공식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대검 지휘부에서 제기됐습니다.
검사장급인 한 대검 간부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이 대검 형사부장을 패싱, 즉 건너뛰고 그 아래 과장을 시켜 자문단 후보군을 만들었다″며 ″그 안에서 단원을 뽑으라고 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자문단이 되겠냐″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후보군에 들어간 걸로 알려진 사람들도 대부분 현직 검사들이라며, 총장이 마음에 드는 사람만 후보에 올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검 예규에 따르면 전문수사자문단은 검사와 법률가들로 구성되며, 대검 지휘부서와 일선 수사팀의 의견을 들어 총장이 위촉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자문단 소집 자체에 비판적인 대검 지휘부와 중앙지검 수사팀은 단원 선정 절차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 발 더 나아가 자문단 소집을 아예 중단해 달라고 대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또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총장이 구성하는 자문기구의 심의는 물론, 대검의 수사 지휘도 부적절하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한 겁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법리 성립과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수사팀이 자문단에 참여해 합리적 의견을 개진하라″며 즉각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