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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文, 외교 안보라인 교체…국정원장 박지원 내정
입력 | 2020-07-04 07:06 수정 | 2020-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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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차기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 통일부장관에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들을 내세워 굳어있는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가 발표한 외교안보라인 인사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은 예상치 못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박 후보자는 발표 직전까지 방송에 출연해,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어제 MBC 뉴스외전)]
(남북 관계의 진전이 가능할까요?)
″저는 있다고 봅니다. 북미 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정신으로 가면 되는 거예요. ′하노이 노딜′이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청와대는 ″국회 정보위원회 활동으로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고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지원 후보자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치의 ′정′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자타공인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공약의 설계자입니다.
현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두 차례 대북 특사로 파견돼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미국, 일본과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물밑에서 박지원 대북특사를 보좌할 정도로 박 후보자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4선에 민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으로,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뚝심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판단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후보자]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 이런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6·15, 4·27, 9·19 등 남북 간 역사적 합의를 이끌었던, 경륜과 추진력을 가진 인물을 중용했다″며 ″교착 국면에 있는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북한 승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문정인 특보에 정의용·임종석 전 실장 등 대통령의 핵심 참모를 외교안보특보에 추가 기용한 것 역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