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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아파트 한 동에서만 9명…"승강기 통해 감염?"
입력 | 2020-07-04 07:12 수정 | 2020-07-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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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보름 만에 50명 대로 증가한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양주 등 주변 지역까지 퍼지는 등 관련 확진자가 모두 21명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지금까지 다섯가구 주민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모두 일곱 동인데요.
120여 가구가 사는 이 한 동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파트 주민]
″불안하죠. 사람 피해 다니고 계단으로 다니고 엘리베이터 사용 안하고… 아침 저녁으로 (발열) 체크하고…″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감염 경로와 전파 경로는 아직 미궁입니다.
주민들의 아파트 밖 동선이 겹치지 않아, 엘리베이터를 통해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1일부터 집단 확진이 발생한 해당 동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입주민에 대해 전수 조사 중입니다.
여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아파트 주민 한 명이 찾은 근처 헬스장을 통해서도 줄줄이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스장 건물 관계자]
″음성 받았습니다, (직원) 다. 2주 정도쯤은 자가격리를 하라고 그래서 (헬스장을) 못 열고 있는 상태예요.″
헬스장 이용자와, 이용자의 가족과 지인 등 4차 감염까지 이어져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역도 경기 양주와 파주, 성남까지 번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의정부시가 그제 확진된 환자 정보를 11시간 지나 홈페이지 공개해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확진자 중 한 명은 의정부의 한 대형백화점 의류매장 직원이어서 백화점이 어제 하루 임시 폐쇄됐습니다.
이 직원의 접촉자만 80명에 달합니다.
[김혜숙/의정부 시민]
″즉시 발표를 해줘야 조심을 하고, 그쪽에서 발생했다고 하면 거기를 안 갈 수도 있고… 불안하고 답답하죠.″
의정부시는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 공지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대처가 안일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