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연섭

추미애 "좌고우면 마라"…윤석열 '침묵'

입력 | 2020-07-08 06:19   수정 | 2020-07-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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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시간 끌기와 명분 쌓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장관의 수사지휘는 총장의 지휘배제를 포함한다거나, 장관은 최종적인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는 등의 법무부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을 대하는 추미에 장관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정 사상 두 번째인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엿새째 침묵 중입니다.

당초 비공개라고 했던 검사장 회의 결과를 갑자기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서는가 하면, 원로들의 자문을 구한다며 총장이 장관의 지휘에 맞서려 명분을 쌓는다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어제 하루 휴가를 떠나서도, ′지휘 사항을 100% 수용하라′는 메시지를 내며 윤 총장을 압박했습니다.

법무부는 입장문에서 ″장관의 수사지휘는 총장의 사건지휘뿐 아니라 ′지휘 배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감독 권한″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최종적인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며 ″총장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지휘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별도의 특임검사를 도입하자거나 재지휘 요청 등에 재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윤 총장의 침묵 속에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 검사장에 대해선 소환조차 이뤄지지 못했고,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수사팀의 보고에 대해서도 대검은 3주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수사팀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형사1부장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오로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