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남중국해 신경전…美 "중국 기업 제재할 수도"

입력 | 2020-07-15 06:16   수정 | 2020-07-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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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중국해는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인 일로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충돌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다보니 양국의 신경이 늘 예민하게 맞서는데 7월 들어 갈등이 더 커졌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남중국해는 말 그대로 중국의 남쪽 바다인데, 양 옆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아래로는 브루나이가 위치해 있습니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전략적 요충지라 인접국 간에 서로 자기네 바다라며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중국은 여기에 U자 형으로 선을 그어서 그 안쪽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인공 섬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해역을 어느 한 나라가 독점할 수는 없다며 중국에 맞서 왔습니다.

오래된 이 갈등이 7월들어 더 커졌습니다.

지난 2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한가운데 파라셀 군도에서 훈련을 벌이자, 미국은 항공모함 두 척을 급파하고 정찰기를 띄웠습니다.

여기에 지난 월요일 미국이 작심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일방적으로 소유를 주장하는 건 완전한 불법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어서 스틸웰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오늘 중국 당국과 기업에 제재를 가할 여지가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네, (제재의) 여지가 있습니다. 중국도 이해하는 표현이며, 분명하고 가시적인 조치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천년 동안 관할해온 바다이고 1948년에 해역에 선을 그어 공포했는데, 이제와서 분쟁 당사국도 아닌 미국이 끼어들어 지역 평화를 파괴한다며 발끈했습니다.

[자오 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해양 제국 건설을 추구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즉각 미국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고, 미국은 환영했습니다.

국무부는 최근 비건 부장관이 한국 방문때 인도태평양 지역내에서 국제질서를 흔드는 시도에 함께 맞서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혀,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