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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청년 소방관의 희생정신…"역사에 새길 것"
입력 | 2020-08-03 07:30 수정 | 2020-08-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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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 전 피서객을 구조하던 한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숨진 故 김국환 소방관의 영결식이 어제 거행됐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엄숙한 분위기 속에 故 김국환 소방관의 운구 행렬이 들어섭니다.
아직 앳된 모습의 영정사진 앞에 하얀 국화가 올려지고, 이를 지켜본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며 오열합니다.
지난 2017년 임용 이후 지금까지 540명을 구조한 김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인 지리산 피아골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계곡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비로 인해 불어난 거센 계곡물에 몸이 휩쓸렸고, 수색 18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장례위원장)]
″목숨이 위태로운 국민을 위해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급류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아직도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 동료들은 고인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고성규/동료 대원]
″국환아! 너무 보고 싶다. 평생 잊지 않을게.″
정부와 지자체는 김 소방관에 대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서신을 보내 ′김 소방관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대한민국의 안전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문호/소방청장]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지리산의 안전을 지켜온 스물여덟의 청년 소방관은 대전에 있는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