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양주 243mm 물폭탄…경기 북부 곳곳 침수

입력 | 2020-08-11 07:08   수정 | 2020-08-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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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간밤에 청계천을 산책하던 남성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지금 비 피해가 날마다 발생하는데, 이런 날씨에 산책은 신중해야겠지요.

어제 경기 북부에 비가 쏟아졌는데 영상으로 보니 상황이 말이 아닙니다.

박성원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하천 가운데 수초더미 위에 위태롭게 고립돼 물살을 피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대원이 로프에 몸을 건 채 물살을 헤치며 다가가 남성을 구조한 뒤 조심스럽게 하천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청계천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61살 홍모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하천에 휩쓸려가던 홍씨는 성북천교 인근 수초더미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119에 신고해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경기도 양주시 장거리교차로 주변 도로 모습입니다.

양방향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아예 멈춰서있습니다.

또 다른 도로 한 복판에는 작은 흙탕물 강이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이 무릎 가까이 차오른 물살을 가르고 위태롭게 길을 건너갑니다.

양주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최고 243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연천, 동두천, 포천 등 다른 경기북부 지역에도 최고 1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8시20분쯤 국도 28호선 경북 영천시 신녕면 구간에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도로 옆 경사면 토사가 4차선 도로로 무너져내려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영천시청과 소방당국이 중장비 등을 투입해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일부 차선이 복구됐지만 아직까지 정상통행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이후 전국 11개 시도에서 4천3백세대, 7천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시설 피해는 도로와 교량 4천9백여건을 포함해 모두 2만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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