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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내일 새벽 경남 남해안 상륙…"전국 영향권"
입력 | 2020-09-02 06:05 수정 | 2020-09-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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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태풍은 규모가 아주 커서 남해안에만 상륙해도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서 한반도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서, 차차 중부 내륙 지방에도 지붕을 날릴 수 있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동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리포트 ▶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도 남쪽 약 400km 해상에서 시속 16km의 속도로 천천히 북상 중입니다.
아직 멀리 떨어져있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70km에 달하고 강풍 반경도 중심부에서 370km에 이를 만큼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벌써 시속 70km의 강한 돌풍이 휘몰아치는 등 간접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계속 북동진해 오늘 저녁 9시쯤 제주 서귀포 동쪽 150km 해상을 통과한 뒤 오늘 자정부터 내일 새벽 3시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상륙한 뒤에는 경상도 지역을 관통해 내일 아침 9시쯤 강원도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실상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로라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동, 남해안에는 사람이 날아가거나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시속 180km의 강풍이 불겠고, 수도권과 충청권 등 내륙에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간판이 떨어질 수 있는 시속 1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마이삭은 또한 진행 경로인 북쪽에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동해안과 제주 산간 일부 지역엔 4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고, 제주와 경남, 전라 동부, 경북 동해안, 강원 영동엔 최고 3백mm, 서울과 경기 등 그 외 지역에도 최고 150에서 200mm의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한편 어제밤엔 또 다른 태풍인 ′하이선′이 괌 북쪽 780km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해 다음 주초 일본 큐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로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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