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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해경, 지도선 현장 조사…"자진 월북 가능성"
입력 | 2020-09-25 06:10 수정 | 2020-09-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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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단 해경은 이 씨가 월북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빚도 많이 진 상태였고 3년간 기관사로 일해 바닷물의 흐름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은 살짝 다른데요.
해경은 이 씨의 인터넷 검색 기록, 휴대전화 통화 내역, 그리고 또 은행 계좌까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는 해양수산부 소속 499톤급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해양경찰은 이 배에 승선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해경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1일 오후 12시51분쯤.
30분쯤 뒤 기지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씨의 휴대전화 전화는 이미 꺼져있었습니다.
선박 안에 있는 CCTV 2대는 지난 18일부터 이미 고장나 있어 마지막 동선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유서도 없었습니다.
해경은 이 씨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져 있었고,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삼/인천해양경찰서장]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이 씨는 특히 지난 3년간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해역에서 기관사로 일하며 조류를 잘 알았는데, 당시 조류는 소연평도에서 북쪽으로 유동적으로 흐르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월북과 관련해 이 씨의 별다른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 인터넷 검색도 하지 않았고, 다른 승선원들에게 어떤 얘기도 꺼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께 근무한 동료들은 해경 조사에서 이 씨가 청소도 솔선해서 먼저하고 부지런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종 직전까지 평상시와 크게 다름없는 모습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해경은 이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금융 보험 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소연평도 해상에 있는 어업지도선을 조만간 출항지였던 목포나 인천으로 입항시켜 육지에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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