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양상에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공식 반응은 내지 않았습니다.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어제 오후에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선거는 미국의 내정 문제다. 중국은 이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일축해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후보가 되어도 중국에 대한 압박책이 지속될 것이란 시각에는 이견이 없는 데다 지금처럼 소송전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지금까지 개표 추세에 대해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쳤던 예상과 다른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사회가 보수주의로 가는 변화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 투쟁과 갈등 시대로 접어들고 미국 국력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어제 전세계가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때도 중국은 다소 다른 관점에서 미국 선거를 주시했는데요.
선거 자체보다는 선거로 인한 혼란을 강조했어요. 맞습니까?
◀ 기자 ▶
네. 어제 저녁 중국 중앙 방송 CCTV 저녁 메인 뉴스에 방송된 미국 소식을 보면 선거 뉴스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라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간단하게 전한 뒤에 백악관 부근의 충돌 사태. 그리고 미국 총기판매액이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을 보도했고 어제가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을 공식 탈퇴한 날이라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선거 후의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총기가 많이 팔리는 불안한 나라다 라는 걸 강조하고 또 미국이 글로벌 주요 이슈에 무책임한 나라다라는 걸 부각시킨 건데 미국과의 본격 패권 경쟁을 선언한 중국이 이번 선거를 미국 체제에 대한 비판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일본 연결하겠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가장 우선시 해온만큼 누가 대통령이 될 지 높은 관심을 갖고 있죠.
먼저 일본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주요 방송들은 특보를 통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오늘자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머릿기사로 미국 대선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이례적 대접전, 격전주 우편투표로 결정 등 막판 초접전 상황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관심도 높습니다.
어제 일본에선 중의원 예산위원회가 열렸는데, 스가 총리는 야당 의원 질문에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본″으로 ″다음 대통령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또 모테기 외무상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 미일동맹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관심이 많다는 건 그만큼 관계가 밀접하고, 선거 결과에 따라 영향이 크기 때문일텐데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일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안보와 경제, 두 측면에서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안보 측면에서 보면, 일본은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동맹 관계가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일본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할 거구요,
일본은 미국을 통해 북핵.미사일 우려를 덜고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 만료를 앞둔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금 협상에서 부담이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특히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더 커질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선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정책 전환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 개발에서 뒤처진 일본 자동차업계의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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