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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택시야 버스야…부르면 오는 영종도 '아이모드'
입력 | 2020-11-18 07:37 수정 | 2020-11-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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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로 호출하면 오는 것, 이제 택시만이 아닙니다.
호출을 받고 달려와 목적지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인천 영종도에 등장했다는데요.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정된 정류장에서 휴대전화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합니다.
앱을 통해 배차된 걸 확인하고, 기다리니 도착하는 그야말로 신개념 버스.
바로 인천 영종도에서 운행을 시작한 아이모드 버스입니다.
성인 기본요금은 1천800원, 운행거리가 7km를 넘어가면 1km당 100원이 가산됩니다.
아이모드 버스의 또다른 특징은 기존 정류장을 모두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달리 정해진 노선 없이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목적지로 바로 간다는 겁니다.
말만 버스지, 택시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영종도서관에서 하늘초등학교까지 11km를 이동할 때 걸린 시간은 18분으로 택시와 4분밖에 차이가 안 났습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택시의 5분의1 수준인데, 그 이유는 합승 영업입니다.
승객을 태우고 가다 비슷한 목적지로 가자는 호출이 접수되면 경로를 바꿔 추가로 승객을 태우기 때문에, 먼저 탄 승객은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올해 초 시범운행 당시 영종도 주민들은 합승으로 인한 추가 시간을 10분까지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했는데, 개발사 측은 이 시간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아이모드 버스 승객]
″(일반 시내)버스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안전하니까… 합승하면 (추가 이동시간) 20분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허진녕/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탑승) 데이터가 쌓이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회 시간을) 단 1초라도 줄일 수 있는 경로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고…″
아이모드 버스는 수익성이 낮은 버스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세금이 들어가는 걸 막고, 운행차량을 줄여 구도심의 교통혼잡을 풀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호/아이모드 버스 개발사 이사]
″(아이모드 버스는) 택시와 버스의 중간 형태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아이모드 버스가 농어촌 지역이나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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