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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외빈 앞에서 '망신살'…미사일 시범 사격 오발
입력 | 2020-11-20 07:26 수정 | 2020-11-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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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군의 최신 유도미사일이, 표적에서 벗어나 마을 논바닥에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오발탄이 터질 때 국산 무기체계를 구경하려고 방한한 외국 손님들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국방부 입장이 민망해졌는데요,
추수 끝난 논에 떨어져서 다행히 아무도 안 다쳤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아침 10시 쯤, 경기도 양평의 군 종합사격훈련장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전차 유도미사일 한 발이 표적을 벗어나 사격장 바깥으로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논바닥에 떨어져 폭발한 겁니다.
인근에는 민가 10여 채가 있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미사일이) 추수 끝난 논에 떨어졌어요. 그리고 또 어제 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크게 피해는 없었어요.″
사고가 난 무기는 지난 2015년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현궁′
휴대용 대전차 유도무기로 미사일 스스로 적 전차를 쫓아가 파괴하는 최신예 무기체계로 주목받아왔습니다.
오발 사고 당시에는 방산산업 전시회 참가차 방한한 외빈들도 참관하고 있었습니다.
국산 최신 무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위험천만한 오발사고를 낸 겁니다.
군 관계자는 비가 오고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미사일이 표적을 제대로 못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 폭발물 처리반을 급파해 잔해를 수습했다면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경기도 양평사격훈련장은 그동안 포격소음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군과 지자체 사이에 사격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4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전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오발 사고까지 겹쳐 이전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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