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경철

동부구치소 확진자들 청송으로…2백여 명 추가

입력 | 2020-12-29 06:37   수정 | 2020-12-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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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 340여 명이 어제 경북 청송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주민 몇 분이 도로 위에 드러누울 만큼 격렬하게 반발했는데요, 모두 독방에 수용되고 교도관들도 철저히 분리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200명 넘게 또 늘어서, 전체 수용자의 약 30퍼센트가 감염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송 교도소′로 잘 알려진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법무부 호송버스가 줄지어 도착합니다.

안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있다 확진된 수용자 345명이 나눠 타고 있습니다.

수용시설 안에서 집단 감염된 수용자들이 한꺼번에 청송으로 옮겨온다는 소식에, 일부 주민은 교도소 진입 도로에 드러누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주민]
″누가 누구 마음대로 협의를 합니까. 전파돼서 누가 걸릴지 어떻게 알아요? 그러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고요.″

청송으로 이감된 수용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아직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들입니다.

5백여 개의 독방에 한 사람씩 들어가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개별 수용될 예정입니다.

이곳에 있던 기존 재소자 460여 명은 지난 주말 동안 모두 다른 지역 교도소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이곳 교도관들은 조를 나눠 사흘 연속 근무한 뒤 별도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됩니다.

[이중환/경북 청송군 안전재난건설과장]
″청송군은 교정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며…″

면회객 등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외부로의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용자와의 접촉이 불가피한 교도관들의 감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부구치소에선 추가로 233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는 748명이 됐습니다.

법무당국은 이들을 청송으로 이송하지는 않고, 대신 동부구치소내 3개층을 동일집단 격리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지정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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