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신정연

美 "종전선언 협의 만족"‥日, 공동 회견 불참

입력 | 2021-11-18 12:09   수정 | 2021-11-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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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를 갖고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만족스러운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3국 외교차관의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었는데, 일본 측의 불참 통보로 돌연 취소됐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오늘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3시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협의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한국, 일본과 만족스러운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미국 국무부 부장관]
″종전선언 사안에 관해 매우 만족합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협의에 매우 만족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 간에 종전선언의 시기 등과 관련해 견해차가 해소됐느냐는 질문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외교와 대화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초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회견 한 시간 반 전에 돌연 취소돼 셔먼 부장관 혼자 진행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차관은 이에 대해 일본 측이 독도 문제를 언급하며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건/외교부 제1차관]
″일본 측이 어제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3자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전달해 왔습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오늘 특파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문안은 거의 다 만들어진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해 보니 ″미국은 동맹국이 간절히 원하니까 존중해 주는 정도이며 북한이 수용할지는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