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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위드 코로나' 전환…'먹는 치료제' 개발이 중요"

입력 | 2021-08-27 14:14   수정 | 2021-08-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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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안정세 진입…′델타′ 감안하면 급격한 증가 통제된 듯″

″거리두기 완화, 아직 시기상조…중증화율 더 떨어져야″

″접종률 80% 달성해도 치명률·중증화율 높으면 ′위드 코로나′ 전환 불가″

″타미플루 같은 약 나오면 중증화율 낮출 수 있어…연내 상용화 기대″

″먹는 치료제 개발되면 내년 봄 마스크 벗는 일상 가능할 것″

″국산 치료제·백신, 단기간에 개발 어려워…기초 연구에 더 지원해야″

″‘델타 변이’ 방심 못 해…최근 젊은층에서도 사망자 발생″

″추석에는 가족 모임 가능하도록 접종 혜택 제공해야″

″심근염·심낭염, 호흡 곤란 등 증상 있을 때 치료받으면 완치 가능″

◀ 앵커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좀처럼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원인은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숫자는 제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델타가 변이가 생기면서 쭉 치고 올라갔지 않습니까? 10% 미만에서 지금 90% 넘겼기 때문에 델타가 증가하면서 생기는 그 숫자에 더 과격한 증가는 막았다고 보고요. 둘째는 최근 들어서 백신이 굉장히 빨리 접종률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1차는 50% 넘은 지가 꽤 됐으니까 그 1차 가지고는 다 막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막을 수 있는 것. 그다음에 2차가 올라가는 것, 이런 것 때문에 급격한 상승세는 가라앉힌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델타가 막 완전한 지배종으로 바뀐 다음에요. 그런 영향과 여러 가지 어떤 지금 이동거리가 늘고 있는 여러 가지를 감안했을 때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것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것이 이 정도로 정체시키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아직까지?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직까지 완화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증화율이라고 지금 나와 있는 비율이요. 2.17%입니다. 제일 최근에 나온 게. 처음에 4%였잖아요. 지금 한 2%를 잡더라도 100명 중에 2명이 중증으로 간다는 것이고 중증은 산소 치료를 굉장히 세게 하는, 적어도 준중환자실에서. 이런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100명 중에 2명이 그렇게 중환이 되는 이 병을 독감하고 같은 수준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우리가 거리 두기 다 하고 마스크 그렇게 열심히 쓰고 사람들 안 모이고 해서 나오는 숫자거든요. 그래서 그 숫자가 그 통계가 조금 더 떨어져 줘야 안정이 돼야 거리 두기를 좀 완화하는 게 안전하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국민들이 답답해하니까 정은경 청장께서 어제 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신 것 같은데요. 전 국민 80%, 위험층 90% 그 정도면 위드 코로나를 한번 실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기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고통을 덜게 하려는 의도 같으신데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도 대체로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지금 성인의 80%라고 하면 사실은 처음에 정부가 제시했던 전 국민 70%하고 얼추 맞아들어가는 겁니다.

◀ 앵커 ▶

성인의 80%.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게 결국 3600만 명이거든요. 그리고 고위험층은 말씀하신 대로 90%니까 그것은 최대한 올리겠다 그런 뜻이고요. 그래서 그렇지만 그 숫자를 달성하고 못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보다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중증화율이 얼마나 떨어지느냐. 또 치명률이 0.33%입니다. 그 치명률이 더 떨어져 줘야 합니다. 더 떨어지지 않으면 사실 그 병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사망하고 있을 때 그분들을 두고 우리끼리 거리 두기를 확 풀어버릴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 앵커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80%, 성인의 80%와 위험층의 90%가 맞으면 치명률은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그때 되면?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게 저는 사실은 그렇게까지 가기 전이라도 치명률이 많이 떨어지면 완화를 해도 된다는 입장이고요. 설혹 80%가 가더라도 치명률이 떨어지고 중증화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위드 코로나를 너무 표방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입장입니다.

◀ 앵커 ▶

치료제 부분이 좀 상용화되면 굉장히 도움이 되겠습니다.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그 부분을 굉장히 속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제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약들은 세계적으로 유수한 제약사들에서 한 세 군데에서 만들고 있는 복용약입니다. 즉 독감 때 먹는 타미플루랑 같은 약이죠. 그래서 그 약들이 나오면 조기진단해서 조기 치료를 하기 시작하면 중증화율을 완전히 막을 수 있고, 많이 막을 수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데 아주 빠르면 상용화되는 건 금년 말에도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앵커 ▶

굉장히 어떤 희망적인 말씀인데요, 오랜만에. 그러니까 두 가지가 같이 가게 되는 것 같은데요. 연말쯤 되면 만약에 이게 상용화가 된다면요. 어떤 접종률은 거의 80, 90% 올랐을 것이고 약까지 나오면 아까 말씀하신 치명률은 극히 적게 떨어뜨릴 수 있으면, 독감 정도로 떨어뜨릴 수가 있으면 그때는 위드 코로나를 우리가 실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완전히?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당연합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갈 거고요. 지금 그 모델이 독감 모델하고 똑같은 겁니다. 매년 백신 맞히고 그다음에 병 있으면 얼른 먹는 약을 먹고. 이렇게 쭉 했기 때문에 독감은 사실은 1000명이 걸려도 그중의 1명이 산소 치료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 2개가 다 지금 안 돼 있는 상태라 백신은 언젠가는 될 거고 먹는 약만 제대로 나온다면 독감 모델로 갈 수가 있다는 거죠.

◀ 앵커 ▶

상용화 지금 예상되는 약품은 몇 종류나 되나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세 가지 종류고요. 미국에서 두 가지를 개발 중이고 스위스 회사에서 한 가지를 개발 중입니다. 세 가지 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직접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그 목표로 나온 약이기 때문에 희망을 상당히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굉장히 어떤 큰 분명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상황이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리고 질병청에서도 아마 그중 한 가지 약제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 본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그런 상황이라면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내년 봄쯤에 우리 마스크 벗고 서로 만날 수 있기를 사실은.

◀ 앵커 ▶

실내에서도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말씀은 아까 말씀하신 치료제까지 나와서.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게 나와야 합니다. 치료제 없이는 백신만 갖고는 실내 마스크 벗는 것은 굉장히 아직도 위험하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러면 실내에서까지 벗고 완전한 일상 회복은 결국은 치료제가 결정한다 이 말씀이시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내년 3월 전에는 나오지 않겠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이제 그것도 나오면 처음에 품귀현상이 안 생기겠습니까? 그래서 질병청에서 검토를 하니까 미리미리 계약을 해서 우리도 제대로 된 약을 남들하고 똑같은 수준으로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앵커 ▶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치료제 개발의 어떤 수준은?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몇 회사에서 기존에 있던 약물을 소위 재배치하는 그런 쪽으로 해서 했는데 아직까지 성적이 안 나옵니다. 지금까지 안 나온다는 것은 그렇게 아주 획기적인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고요. 궁극적으로는 먹는 약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좀 어렵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래서 그 외에는 지금 그런 특별한 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가 들은 바는 없고요.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이게 1, 2년에 개발하는 게 아닙니다. 수십 년간의 노하우와 꾸준한 투자와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 팬데믹이 지나더라도 우리나라의 그런 소위 의약품, 생명 과학에 대한 기초 연구에 대해서 조금 더 투자를 우리나라 R&D 비용 굉장히 많거든요. 그중에서 일부를 거의 강제로라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우리도 언젠가는 어깨를 나란히 겨룰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우리가 또 하면 빨리 하지 않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백신도 다른 종류의 백신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새로운 변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mRNA의 기술을 우리가 빨리 가져야만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래서 어떤 회사가 일단 위탁 생산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면서 기술을 조금씩 배우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mRNA도 그동안 정말 소득 없는 투자를 계속해 왔던 몇몇 회사에서 지금 만들어 낸 거거든요. 우리도 늦었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투자할 때다,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정부 지원도 물론 필요할 것이고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정부 지원이 없이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민간에서 이렇게 소득 없이 계속 10년씩, 20년씩 투자할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가 반드시 개입을 해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거나 직접 투자도 일부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앵커 ▶

아까 백신 접종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지금 40세 이하 맞기 시작했는데 이 속도나 전망은 어떻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약간 개선할 부분이 있나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일단 백신이 제대로 공급이 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접종은 문제가 없는데 동의율이죠. 동의율이 어떤 분들은 예약만 해놓고 안 맞을 생각으로 예약만 한 분들도 있을 거고 어떤 분들은 바빠서 예약을 못 한 사람도 있을 텐데 결국 성인의 80%를 이루려면 2, 30대, 40대도 역시 80% 가까이 맞아 줘야 80%가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고요. 그렇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조금 더 공유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지금 젊은,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요. 젊은 분들 중에는 이거 백신 맞는 것보다는 젊으니까 앓고 지나가는 데 항체 만드는 게 더 안전하다, 이런 식의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를 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몰라서 그런 건데요. 물론 젊으면 중증화율이 낮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젊은 분들 중에 숫자가 워낙 많이 걸리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중증이 되고요. 병원에 누워서 숨이 찬 상태로 산소를 코에 걸고 이렇게 하루만 누워 있어 보십시오. 그 죽음의 공포, 그 괴로움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2, 30, 40대에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코 지금의 델타에 관해서는 방심할 건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다음에 어떤 지금 허용되고 있는 인센티브. 그러니까 2차 접종까지 하면 모일 수 있다든가 이런 걸 조금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보십니까?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직까지 맞고 싶은데 못 맞은 사람들까지 다 맞고 나면 그때부터는 조금 과감하게, 저는 특히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들 모시고 백신이 충분히 맞은 상태라면 그냥 모이게 해도 되지 않나 할 정도로 인센티브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런데 젊은이들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반드시 젊은이들도 맞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심근염, 심낭염 이런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니까 그걸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게 심각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거죠? 어떻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에 걸려도 코로나에 걸려도 심근염이 생깁니다. 백신을 맞아도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피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다 아는 증상. 숨차다, 가슴이 아프다, 두근거린다 이러면 즉시 병원에 가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다 완치가 되는 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크게 두려워하거나 우려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 앵커 ▶

경미한 증상은 그냥 있어도 자가 치료되는 경우가 있는 건가요? 그게 심근염, 심낭염 중에는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대개는 저절로 좋아지지만 그래도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원에 가서 내가 백신을 맞았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한번 확인을 해 보시고 추가적으로 검사가 필요하다면 해서 거기에 맞는 안정된 대증요법을 병원에서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