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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공수처 출석

입력 | 2021-11-02 13:56   수정 | 2021-1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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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가 오늘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공수처 조사는 4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 검사가 공수처에 나온 건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에 처음인데요.

오늘 오전 10시쯤 출석한 손 검사는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비공개 통로로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부하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관련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 속 100여 장의 사진 파일과 고발장 등엔 모두 ′손준성 보냄′이란 표기가 찍혀있습니다.

당시 손 검사 밑에서 근무하던 현직 검사 두 명이 고발 자료였던 ′실명 판결문′을 검색한 기록도 포착된 상탭니다.

공수처는 이 같은 핵심 단서들을 바탕으로 손 검사에게 고발장 유통 경로와 실제 작성자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앞서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데다가, 손 검사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유의미한 진술이 나올진 미지숩니다.

특히 손 검사는 지난 영장심사 당시 직접 고발장을 쓴 게 아니라, ′제3자가 보내온 것′을 반송한 것이고 주장하고 있어, 공수처는 손 검사 진술의 신빙성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내일은 문제의 고발장 파일 등을 국민의힘 내부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핵심 피의자 김웅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