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태운

"학폭 있으면 프로 퇴출"…국가대표도 배제

입력 | 2021-02-17 09:38   수정 | 2021-02-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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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수들의 잇단 학교 폭력 논란에 프로배구연맹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프로 진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들이라도 학교 폭력 사실이 밝혀지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할 방침입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로배구 연맹이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학교 폭력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는 프로에 입단할 신인 선수들에게 학교 폭력 여부과 관련된 서약서를 받고 추후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에 대해 징계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학교폭력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영구적으로 국가대표에서 배제할 방침입니다.

특히, 5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경우엔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선수라도 향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다면 해당 종목 단체의 결정에 따라 출전권을 박탈할 예정입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로 빠진 뒤 처음 열린 소속팀 흥국생명의 경기장에는 두 선수의 어린 시절 사진과 응원 현수막 등 관련된 흔적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 관리에 대한 책임은 통감한다면서도 쏟아지는 루머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쌍둥이 엄마가 와서 훈련 참관한다는 소문은) 전혀 그런 사실도 없고, 여기는 애를 돌봐야하는 초등학교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거는 사실 무근이고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폭력으로 시작된 국내 체육계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과 프랑스24 등 외신들은 ″한국의 배구 스타인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으로 국가대표에서 쫓겨났다″며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앞다퉈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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