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선하

고춧대 달인 물이 특효약?…가짜 뉴스 믿다가 큰일

입력 | 2021-01-06 20:10   수정 | 2021-01-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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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기생충 잡는 ′이버멕틴′ 그리고 고춧대.

요즘 어르신들 사이에 코로나 19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면서 소문이 자자한 약품과 민간 약재입니다.

정부가 오늘 효과도 증명되지 않았고 섣불리 먹었다가는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한의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춧대를 달여먹으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한의사]
″(유해한 바이러스를 전부다 죽인다는 거죠?) 예.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 확진자였다는 사람도 등장해 이걸 먹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 완치자]
″먹자마자 효과가 생겼습니다. 기침과 가래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너무너무 저는 기적을 체험했고요.″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불과하며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있다는 것도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습니다.

더구나 고춧대의 부작용도 전혀 검증된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 아연과 함께 아침 저녁 1알씩 먹으면 코로나가 완치된다는 처방전 내용도 어르신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클로로퀸은 지난 3월 확진자는 급증하는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자 미국 정부가 사용을 긴급 승인해 주목받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투약을 해봤더니 뚜렷한 치료 효과는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승인 석달만에 사용이 취소됐습니다.

[정재훈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간독성 등이 발견되어서 사용이 중단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결과에서도 경증환자나 중증환자에서 치료효과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기생충약인 ′이버멕틴′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진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임상시험 참가자 수가 적고 투약한 구충제 용량도 제각각이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효과가 명확히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소문만 믿고 섣불리 약을 먹었다가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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